극단적 공포 속의 홀딩: 2026년 2월 사부의 하락장 일기

요약2026년 2월,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공포탐욕지수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동안 나는 속보만큼이나 마음을 다잡는 글을 많이 남겼습니다. 2월 2일에는 “미안하지만, 시즌 종료가 맞는것 같다”고 썼고, 2월 12일에는 “무언가를 해야하는 동물적 본능을 참아내는 능력이야말로 투자 고수들의 비기임”이라고 정리했습니다.

핵심 주장하락장에서 가장 큰 적은 가격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고 싶어지는 본능이며, 예측을 내려놓고 버티는 능력이 결국 수익을 가른다는 게 2월 나의 시각이다(당시 판단).

X 원문2026-02-12 X SabuCoin 게시물

무슨 일이 있었나

2월 2일: “시즌 종료가 맞는것 같다”

2월 초 비트코인이 7만 달러대 후반에서 흔들리자 나는 짧고 무거운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 2022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3년동안 말도안되게 불장이었음. 그리고 이제 2년 베어마켓 시작 부근임.” 이어 “하지만 이걸 견디고 나면 성장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은 11만 회 넘게 노출됐습니다.

2월 5일~7일: 극단적 공포, 그리고 지수 5

2월 5일 나는 공포탐욕지수가 “지난 11월 22일 이후로, 다시 극단적공포 지수 10~11대를 갱신하며 모두가 두려움에 떠는중”이라며 “영원한 공포도 없고, 영원한 탐욕도 없음”이라고 썼습니다. 다음 날 아침 비트코인이 6만2천 달러까지 밀리며 지수는 5를 찍었고, 나는 “3개월, 6개월, 12개월동안 저배율 롱으로 희망을 품고 기다리던 롱충이들 전멸”이라고 전했습니다. 2월 7일 지수가 8로 올라도 “엑스에서만 불장느낌이지, 아직 멀은듯”이라고 봤습니다.

2월 10일: “홀딩하기에 가장 어려운 자산”

나는 부동산과 코인을 비교하는 긴 글을 올렸습니다. “‘홀딩’하기에 가장 쉬운 자산은 바로 부동산임. 그리고 홀딩하기에 가장 어려운 자산은 바로 코인임.” 부동산은 들어가 보고 벽을 만져 볼 수 있지만 크립토는 “만질수도, 느낄수도 없기에” 새벽 3시에 깨어 폭락을 보고 패닉셀을 하거나, 회식 뒤 밤 11시에 폭등을 보고 익절해 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폭등은 매도 버튼을 부름 / 폭락도 매도 버튼을 부름.”

2월 12일: 인간은 가만히 있지 못함

이 달 나의 글 가운데 가장 긴 글입니다. “우리 인간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항상 무엇인가를 할 수 밖에 없도록 설계되어있음.” 비트코인이 떨어지면 이더리움으로, 이더리움이 떨어지면 다른 코인으로, 끝내는 신생 코인으로 갈아타고 싶어지는 패턴은 예측 가능하고 “그 끝은 항상 참담함”이며, 마켓메이커들은 이 행태를 이미 간파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차트에 추세선을 긋고 퀀트 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는 느낌도 “신기루와 같은 허상일 뿐임”이라고 썼습니다.

2월 14일~23일: 트레이딩의 유혹, 예측의 함정

2월 14일에는 트레이딩 성공담을 두고 “이 전설의 인물들은 항상 얼마 가지 않아 패가망신을 한다”며 “결국 살아남는자는, 위험을 분산시키고, 혹은 계산된 위험으로 ‘인내심’을 갖는 투자자들일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2월 19일에는 “이럴때 일수록 예측하려고 하면 안됌”이라며 “예측과 시나리오가 빗나간 순간 멘붕에 빠지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됨”이라고 경계했습니다. 같은 날 밤에는 “이제 산 중턱 정도 왔는데, 진짜 체력싸움”이라고 썼고, 2월 23일에는 몇 달 전 고점이 닻이 되는 “앵커 효과”로 고레버리지 선물을 쓰는 것을 “가장 주의해야할 것”으로 꼽았습니다.

내 생각

속보와 일기가 함께 쌓인 한 달

2월 나의 타임라인은 청산 속보와 고래 매매 소식으로 빼곡했지만, 그 사이사이 자신을 향한 글이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조롱이 극에 달했다고 해서 꼭 하락장이 상승장으로 바뀐는 것은 아님. 본인만의 생존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함”(2월 4일)이라는 문장처럼, 바닥을 맞히기보다 살아남는 쪽에 무게를 둔 기록입니다.

레버리지를 향한 일관된 경계

이 달 내가 가장 자주 쓴 장면은 레버리지 롱과 숏이 번갈아 청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2월 11일 “코인 가격 못 오르는 이유”에서는 100배 롱으로 “천만원으로 8억을 벌 수 있다는 욕심”이 시장을 채우고 있다고 봤고, 2월 17일에는 현물을 팔고 고레버리지 롱에 몰빵하는 행동을 “도파민 중독자들이 하는 행동”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기록은 3월의 “찐 인내”(관련 글: 전쟁과 클래리티 법안 사이의 코인)로 이어집니다.

다르게 볼 수 있는 점

이 달 나는 특정 기관과 인물이 코인을 사고판다는 속보, 시장 조작 의혹을 받은 회사를 둘러싼 소문, 이더리움 창시자를 소재로 한 농담을 여러 번 올렸지만,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이거나 특정인을 겨냥한 내용이라 다루지 않았습니다. 레딧 글을 인용한 가격 예언, 이더리움 목표가, 저점 시기 예상, “존버하라”나 “더 매집해 나가봅시다”처럼 독자를 향한 투자 지시로 읽힐 수 있는 문장도 옮기지 않았습니다.

“2년 베어마켓”은 나의 당시 판단이었고, 같은 달에도 “알트코인 시즌이 드디어 폭발할 것”이라는 정반대의 글이 함께 있었습니다. 지수와 가격 숫자는 내가 당시 X에 적은 것이며 따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이 달의 주간 노트: 1월 26일~2월 1일, 2월 2일~2월 8일, 2월 9일~2월 15일, 2월 16일~2월 22일

이 글은 당시 나의 시각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이 글을 쓴 시점(2026-02-12 10:51 KST), BTC 약 $67,600, ETH 약 $2,000 (작성 시점 시장가, 반올림)

출처

개인 의견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가격 목표나 매수·매도 권유는 하지 않습니다. 틀린 내용은 고치고, 고친 날짜를 남깁니다.